▲ 경찰, 몽드드 전 대표 유정환 긴급체포/경인일보 DB
경찰이 강남 한복판에서 벤틀리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등 기행을 벌인 물티슈 업체인 몽드드 유정환(35) 전 대표를 긴급체포했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절도 등 혐의로 유정환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10일 오전 8시 15분께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벤틀리를 몰다 4중 추돌 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도망치다가 성동구 금호터널에서 또 다시 사고를 냈다. 

유씨는 피해차주의 어깨를 때리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옷을 벗고 항의하는 행태를 보였다.

당시 유씨는 음주측정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교통사고 과정에서 심각한 인명피해가 없었고, 폭행 당한 피해차주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자 일단 유씨를 석방했다. 

하지만 유씨는 귀가하지 않고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채 호텔 등을 전전했고, 잠적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경찰은 14일 오후 10시 55분께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유씨의 약물 복용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유씨가 치료받은 병원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정황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