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시티의 2014년 12월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YF쏘나타(2014년 단종)의 2009년식 상급 차량의 가격은 1천42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급 차량인 르노삼성의 SM5 뉴임프레션(2009년 단종) 2009년식 상급 차량의 가격은 1천10만원으로 4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SM5의 경우 단종된 지 5년이 지나 '구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이로 인해 중고차 수요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졌다는 것이 엠파크측의 설명이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경우 르노삼성보다 AS망이 잘 구축돼 있고, 부품가격이 저렴해 상대적으로 중고차가격의 감가상각이 적은 것도 중고차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그랜저TG와 YF쏘나타의 가격도 수요층의 차이로 가격이 역전됐다. 같은 연식을 비교했을 때 신차가격은 그랜저TG가 높지만, 중고차 가격은 YF쏘나타가 더 높았다.
2010년식 YF 쏘나타의 상급 차량은 1천43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됐지만, 같은 연식의 그랜저TG는 1천180만원으로 250만원가량 YF쏘나타가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2009년식 차량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이는 쏘나타의 수요보다 그랜저의 수요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한국지엠 차량 중 쉐보레 올란도, 크루즈, 스파크의 2013년식 중고차 가격은 각각 2천만원, 1천620만원, 98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쌍용차의 코란도C의 2013년식 중고차 가격은 1천9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크기별 인기 중고차는 ▲경차=쉐보레 스파크 ▲준중형=아반떼MD ▲중형=YF쏘나타 ▲대형=그랜저TG ▲SUV=투싼 등이다.
엠파크시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단종된 차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간다"며 "차량 브랜드나 단종여부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단종된 차량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중고차를 구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