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치열한 경선이 예상됐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차기위원장 선거가 재선의 이찬열(수원갑) 의원 단독후보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일 차기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마감 5일을 앞둔 15일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이찬열 의원이 유일한 상태다.

자의반 타의반 출마가 거론됐던 재선급 의원 중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접었고, 윤호중(구리) 의원은 이날 경인일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출마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또 다른 재선인 김상희(부천소사) 의원 역시 불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한때 출마설이 나돌았던 3선의 안민석(오산) 의원의 경우는 오는 20일까지 지역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며 경기도당 위원장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처럼 이 의원을 제외한 재선급 이상 의원들이 불출마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후보군 중에는 초선의 이원욱(화성을) 의원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상태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이날 "의원께서 아직까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지역정치권에서는 이원욱 의원의 출마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재선과 초선이 맞붙었을 경우 결과가 일정 부분 예측이 되는데다, 이 의원이 속해있는 계파의 수장인 정세균 의원이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초선이 다선 의원처럼 출마를 놓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며 몸값을 높이려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점도 이 의원에게는 부담이다. 와중에 다선 의원들 중심으로 경선없이 합의추대 형식으로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게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 3선 의원은 "재선 의원들이 모두 불출마를 밝힌 마당에 출마를 공식화한 이찬열 의원을 합의추대하는 것이 경기도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게 다선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찬열 의원은 위원장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9일 경기도의회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김순기·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