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6천여세대 '본격 입주'
마켓 한곳 뿐…기반 시설 없어
차없으면 기본생활조차 불가능
잇단 공사에 안전 사고 우려도


인구 28만6천명이 모여살게 될 동탄2신도시는 판교와 분당신도시를 합친 것보다 1.2배 큰 우리나라 최대 신도시다. 그 거대한 신도시에 첫 입주가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도시 기반시설 부족 및 편의시설 미비로 인해 초기 입주 불편을 그대로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이에 경인일보는 앞으로 3회에 걸쳐 동탄2신도시의 현재 모습을 긴급 진단한다.

동탄2신도시내 A17블록 금성백조예미지(485세대)를 비롯해 시범단지의 GS자이(559세대), 계룡리슈빌(657세대)과 모아미래도(460세대), 이지더원(642세대) 등 모두 2천803세대가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한다.

곧바로 한달도 채 안돼 우남퍼스트빌(1천442세대)과 호반베르디움(1천2세대), KCC스위첸(640세대)이 입주해 3월까지 동탄2신도시에 총 6천여세대가 집들이를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마켓 하나 없다보니 입주민들은 한동안 인근의 동탄1신도시에 기대어 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들어선 슈퍼마켓은 우남퍼스트빌 단지내 하모니마켓 한곳 뿐으로 다른 단지의 입주민들은 먹을거리나 생활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동탄1신도시까지 차를 끌고 나가야 한다.

단지별 근린상가의 경우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여 이른바 '원정 장보기'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약국과 의원급 병원도 없어 동탄2신도시에 산다는 것이 고립된 섬에 사는 것처럼 느껴질 만도 하다. 게다가 이들 아파트 바로 옆에는 공사장을 끼고 있어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만큼이나 안전문제까지 우려된다.

시범단지의 중심 근린공원은 올해 6월까지 조경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자재를 실은 트럭들의 이동이 빈번하다보니 사고 위험도 크다.

3월 개교를 앞둔 동탄9초등학교에서도 운동장 등 일부 시설에 대한 공사가 내년 6월까지 예정돼 있어 자칫 학생들의 안전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관련 모아미래도 입주예정자협의회 전희영 회장은 "일부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 아이들 보낼 학원 한곳조차 없어 2년 정도 전세를 주고 기반시설이 들어선 후 이사오겠다고 했다"며 "입주 초기 불편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모든 정리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순정·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