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가 연이어 인천을 찾는다.

새해 벽두부터 인천이 정부의 관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주요 추진 정책을 현실화할 '적지'로 인천이 평가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2일 오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인천을 찾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번에 인천국제공항 통합물류센터와 면세점, 아시아나 정비센터를 살펴볼 예정이다. 

또 송도글로벌캠퍼스를 찾아 드라마 제작, 의료관광, 콘텐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로부터 글로벌 전략 사례발표를 듣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최 부총리의 이번 인천 방문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관광 인프라 및 기업혁신 투자 중심 활성화 대책'과 연관성이 높다. 정부는 면세점과 복합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IT·BT 등 혁신형 기업과 유망 서비스업종 등이 융·복합해 발전할 수 있도록 집적 공간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 '항공정비(MRO)산업 맞춤형 입지 지원' 계획도 내놨다. 최 부총리가 이번 인천 방문에서 살필 내용과 맞아떨어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항공정비와 글로벌 콘텐츠 산업, 의료관광 등 유망 서비스산업과 인천은 관련성이 높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은 특히 최근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과 연계성이 크다"고 했다.

최 부총리가 인천을 찾는 날,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인천에 온다.

서승환 장관은 주거환경 정비가 진행된 동구 괭이부리마을을 찾는다. 또 도화지구 5·6블록 임대아파트 건설 현장도 찾는다. 국토부는 올해 달동네 등 주거취약지역 재생사업, 이른바 '취약지역 개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관련 사업 추진을 앞둔 정부가 인천을 벤치마킹하는 성격이 크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인천 방문은 인천이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들의 방문이 인천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