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은 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의 교체를 더이상 미루지 않았다.
당초 전면개각에 맞춰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1일 오후 전격 교체했다.
金대통령은 일단 '문제의 장관'을 교체하고 후속 개각은 차후로 미루는 분리개각을 택했다.
그래야 민심수습차원의 개각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崔장관 교체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감지되기 시작했다.
金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崔장관의 건강보험 재정파탄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체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金대통령의 심기가 그만큼 불편하고 교체될 장관에게 무슨 말을 했겠느냐는 설명이다.
그 후임에는 경제통이며 중진의원인 민주당 金元吉의원을 낙점했다.
그는 대통령과 개혁철학을 확실히 공유하고 있고, 조정력과 추진력,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현재 외유중이다.
金대통령은 崔장관 경질에 이어 후속 개각은 내주말께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현재로는 이달말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 폭은 대폭에 가까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며 개각에 이어 청와대수석진의 일부 교체도 점쳐지고있다.
개각의 방향은 일단 문책인사는 단행한 만큼 민심수습차원의 의지가 강하게 실릴 전망이다.
또 올해초 'DJP 공조'가 복원된 후 첫 개각이라는 점에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입각도 예상된다.
내주개각에는 사회분야를 비롯해 외교안보, 일부 경제부처까지 포함되는 조각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선 사회팀장인 崔仁基행자부장관의 교체설이 나도는 가운데 후임에는 南宮鎭청와대정무수석이 부상하고 있다. 그는 장관을 거쳐 내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다.
李廷彬외교장관도 교체가능성이 높고, 후임에는 민국당 韓昇洙의원이 3당연합 차원에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다만 金正日북한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총괄할 朴在圭통일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높다.
金正吉법무와 金明子환경장관의 교체설도 나돌고있다. 후임에는 신건전법무차관과 崔환부산고검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제부처는 陳稔부총리, 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 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 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 등 현 경제팀의 골간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당쪽에서는 자민련 張在植의원 등이 입각을 기대하고 있어 변수다.
또 인천공항 개항연기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金允起건설교통부장관과 정치적 언행을 자주해온 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
후보군에는 자민련의 吳장섭·鄭우택의원, 민주당은 朴인상, 趙성준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임명된지 얼마 안된 韓完相교육부총리, 韓明淑여성장관 등과 林東源국정원장은 유임설이 더 우세하다.
청와대수석진도 8명중 2~3명의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
南宮鎭정무수석과 辛光玉민정수석 등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고, 건강보험재정 파문 및 NMD 논란 등과 관련, 崔圭鶴복지노동수석과 金夏中외교안보수석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金銀煥기자·enkim@kyeongin.com
민심수습 차원의 개각의지가 강하게 실릴듯
입력 200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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