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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화 국회의장 전 비서관의 아들로 밝혀진 '청와대 폭파 협박범' 강모씨가 27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에서 귀국, 경찰들에게 잡혀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강씨는 오후 4시 24분께 검은색 후드 점퍼와 목도리 차림에 검은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채 입국장 B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경찰 두 명에게 양팔을 잡힌 채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 측의 승합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경찰은 강씨가 공항에 도착하자 체포영장을 집행,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송했다.
강씨의 아버지 강상욱 전 정의화 국회의장 보좌관은 취재진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아들이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며 "아들은 현지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노숙한 것 같다. 스스로 귀국을 선택한 데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부담을 안았음에도 끝까지 격려해 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아들과 만나지도 않았는데 설득했다거나 강제송환을 한다는 등 기자들에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데 이어 25일 청와대로 폭파 협박 전화를 한 혐의(협박·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강씨는 24일 현지로 날아간 아버지의 설득으로 26일 오후 9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 비행기에 탑승했다.
강씨는 정신과 병력이 있으며 군에 현역 입대했다가 우울증 등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부모 몰래 프랑스로 출국했으며, 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가 출국 사실이 확인돼 19일 신고를 취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