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청와대와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의 아들 강모(22)씨가 수원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하태황기자
청와대와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의 아들 강모(22)씨가 27일 경찰에 체포됐다.

강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아버지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대기 중이던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긴급 체포돼 수사팀 사무실로 압송됐다. 

강씨는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글을 올린데 이어 25일 청와대로 5차례 폭파 협박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 강씨는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현역으로 입대했지만 적응하지 못해 장애가 와서 공익으로 지난해 10월 말 겨우 군복무를 마쳤다"며 "아들이 성실히 조사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가 지난달 13일 프랑스로 출국한 이후의 행적으로 볼때 테러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를 상대로 프랑스로 출국한 이유와 그간의 행적, 접촉한 인물, 공범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흥빈·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