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자 연휴 마지막날을 하루 앞둔 21일 전국의 고속도로 상행선은 오후
들어 귀경길을 서두르는 차량이 몰려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이와 함께 차례를 마치고 성묘길에 나선 차량과 역귀성을 한뒤 돌아가는 차
량이 한데 섞이면서 하행선도 붐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경우, 오후 3시 현재 비룡분
기점∼안성휴게소 92㎞ 구간, 언양분기점∼경주 28㎞, 양산∼석계 13.5㎞
구간 등에서 차들이 시속 30㎞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성.오산.기흥.수원 IC의 경우 이날 오후 서울방향 진입이 통제됐다. 영동
고속도로는 인천방향으로 만종∼호법 48㎞ 구간, 덕평∼마성 19㎞ 구간에
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으며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청주∼모가
정류장 구간 등에서도 지.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은 당진∼비봉, 대천∼당진, 일직∼금천 구간에서 차
량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하생선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서초∼기흥, 남구미∼칠곡휴게소 구간과 천안
삼거리 휴게소 부근, 영동고속도로 신갈∼이천, 부곡∼광교터널 구간, 중부
고속도로 곤지암∼모가정류장 구간 등에서 답답한 차량 흐름이 계속되고 있
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가 짧아 오후가 되자 본격적인 귀경전쟁
이 시작됐다”며 “오후 3시까지 14만1천대의 차량이 서울로 돌아왔으며 22
일 새벽까지 모두 29만여대의 차량이 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부터 22일 새벽 사이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11시간 이
상,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10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1일 밤 11시부터 22일 새벽 3시까지 서울역과 영등포
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 경찰버스 36대를 배치.운행해, 밤늦게 서울
에 도착한 귀경객들의 귀가를 돕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