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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유승민·이주영 의원이 30일 국회 원내행정실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홍문종·원유철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후보를 등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홍문종·이주영·유승민·원유철. /연합뉴스 |
두 의원 모두 승기를 굳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의원들이 상당수에 달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도 의원들의 자택이나 지역을 직접 찾아가고, 부지런히 전화를 돌리며 한 표를 호소했다.
또 양 선거캠프는 모두 회의를 열어 경선 당일 행할 마지막 연설문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비선 실세' 문건 유출, 연말정산 파동 등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 여권 내부에 위기감에 팽배한 가운데 '여권의 결속'을 강조하는 이 의원과 '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유 의원 가운데 누가 유리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의 경험이나 역량을 평가하는 의원들이 많아 예상했던 것보다 표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원활한 당청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여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의원들 사이에 퍼져 있다"면서 "당청이 협력하면서도 (당이) 주요 국정 현안에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경선이 열리는 내달 2일은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8명 가운데 해외출장자를 제외하고 15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초 2일로 앞당기려 했던 국무회의가 다시 3일 오후로 변경됨에 따라 내각에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또 인사청문회를 준비중인 이완구 총리 후보자도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다.
당 주변에선 이들의 참석 여부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이 의원측은 이 의원이 지난해 말까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이들 장관 겸직 국회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경우 자신들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반면 유 의원측은 국무회의 일정 조정 과정에 누군가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면서도 장관들이 후임 원내대표 선출에 한 표를 행사하더라도 소신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