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아동학대 피해 상담과 사후관리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기본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시 아동학대 현황 분석과 정책 방향’ 결과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3곳(상담원 18명)인 인천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원 1명이 맡아야 할 아동학대 사례는 2011년 40.8건, 2012년 66.5건, 2013년 66.9건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전국 평균 상담원 1인당 아동학대 사례는 2011년 27.8건, 2012년 46.4건, 2013년 58.3건이다.

2013년 인천 아동학대 발생률은 아동 인구 1천명당 0.63명으로 대전(0.67명)에 이어 서울과 6대 광역시 중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 아동학대 발생률은 2011년 0.45명, 2012년 0.61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어린이집 등 아동 관련 시설에서 발생하는 학대 피해 사례도 2011년 2건, 2012년 11건, 2013년 24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발연은 인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1곳 이상으로 늘리고, 현재 중구 영종도에 1곳뿐인 아동일시보호소도 신설해 아동학대 관련 전문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은주 인발연 연구위원은 “전문 인력 부족이 아동학대 사각지대를 키울 수 있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인력 등을 확대하는 인천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