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넘게 쏟아낸 각종 문제들
예산부족 탓 ‘즉각 수용’ 답못해
화성시 “입주민 요청 반영 노력”


동탄2신도시의 입주민들이 부족한 기반시설과 편의시설로 인해 불편을 감수해야 할 상황에 처한 가운데(경인일보 1월 19일자 5면 보도),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정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지만 간담회에서도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동탄2신도시 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화성동탄복합문화센터 소회의실에서 화성시, 화성시의원, LH, 화성소방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정 합동 간담회가 열렸다. 총연합회 임원진과 각 아파트 단지 회장, 입주민들은 산재한 입주초기 현안 문제들에 대한 조속한 해결과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선 각종 안전사고를 우려해 119안전센터의 설치와 임시 구급 차량, 응급구조사 파견 근무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화성소방서 측은 차량 구매, 인력 급여 등의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이유 등을 근거로 당장 안전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주민들은 현재 공사 중인 도로에 대한 빠른 개통, 차선이나 과속 방지턱 등 도로 관련 시설물 설치, 출퇴근 수요와 관련한 신호등의 탄력적 운영, 불법 주차 문제 등을 건의했다.

최병규 동탄2신도시 총연합회장은 “관련 기관들이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했다”며 “입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119안전센터와 어린이 보호시설 설치, 도로 개통, 광역버스 운행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간담회가 2시간 넘게 이어졌다”며 “주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학석·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