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부산·대구에 이어 수도권 지역 전통시장에서도 5만원권 위조지폐가 발견돼 상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9일 의정부경찰서는 의정부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서 최근 5만원권 위폐 4장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폐는 컬러 복사기로 제작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앞뒷면을 복사해 붙이는 등 조잡하게 만들어 졌지만 상인들은 이 돈을 받을 당시 위폐임을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은 전통시장에는 매장에 CCTV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고 고령의 상인들이 많아 위폐범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폐를 감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가락으로 비볐을 때 신사임당 초상과 ‘오만원’ ‘50000’ 등 문자와 숫자가 오톨도톨한 감촉이 느껴지면 위폐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또 그림 없는 부분을 빛에 비쳤을 때 신사임당 초상과 오각형 무늬 안에 숫자 5가 보이지 않으면 위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위폐 통계를 보면 지난해 발견된 5만원권 위폐는 1천405장으로 전년도 84장에 비해 크게 늘었다.

/최재훈·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