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율이 7개월 만에 30%대로 올라섰다.

10일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9일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새정치연합 지지도가 30.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35.2%를 기록, 지지율 격차는 4.7%포인트에 불과했다.

리얼미터 측은 2·8 전당대회를 통해 문재인 대표를 선출한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또 문 대표가 대표 취임 후 첫 행보로 고(故)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도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도 동반 상승해 22.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해 3월 일간 지지율 조사를 실시한 이후 문 대표의 지지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표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2.9%),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4%), 안철수 전 공동대표(7.7%) 순이었다.

새정치연합은 이러한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분위기다.

유은혜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과 단결,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더 잘 지키고 더 열심히 추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 혁신하고 변화하고 통합하고 단결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이른바 ‘증세복지론’에 쐐기를 박는 데 대해 “이중의 배신”이라고 말했다. “증세 없는 복지가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는 전날 발언에 이어 이틀째 박 대통령의 복지와 증세 인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