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 되겠어 통과시켜야지 진짜로”라고 발언한 녹취록이 새정치연합 청문위원들에 의해 국회 정론관에서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자의 언론외압 의혹 이슈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엄호에 나섰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양당 간사 간에 청문회에서 녹음파일을 공개할지를 놓고 협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론관에 내려가서 기자회견을 해버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중원의 도가 무너지고 상도덕이 무너졌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유성엽 의원은 “앞서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이 언론인을 대학 총장으로 만들어준 적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문제의 녹취록을 보면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또 내 친구도 교수도, 총장도 만들어주고’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렇게 말한 기억이 있나”고 집중 추궁에 나섰다.
신체검사 장소의 거짓해명 문제 또한 도마에 올랐다.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71년 첫 신체검사를 받은 홍성이 시골이라 엑스레이를 찍지 못했는데 1975년 대전에서 재검을 받을 땐 엑스레이가 있어서 진실대로 (보충역 판정이) 됐다’고 해명했으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지금 후보자가 걸으면서 약간 부자연스럽다”며 “부주상골은 발목뼈가 붙지 않아 다른 뼈가 하나 더 생기는 증상으로 평발 변형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총리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불거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새정치연합 홍종학 의원은 “경찰 중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인 것 같다”며 “당대 최고 투기꾼들이 옮겨다니는 아파트였고 강남에서 최고로 가격이 올랐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은 “전혀 불법성 없는 부동산 거래를 마치 엄청난 투기를 한 듯 해명 기회를 주지 않고 몰아세운다”고 비판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