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상추·토마토 병해충 대응과 수확량 증가 등에 유용한 미생물 개발에 성공했다. 도농기원은 유용미생물인 상추시들음병 방제용 미생물(Trichoderma sp.)과 상추·토마토 생육촉진 미생물(Micrococus sp.) 등 2종을 개발해 도내 농가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상추의 경우 전국적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시설채소지만, 연작재배에 따른 시들음병 발병률이 높아져, 농가의 애로가 많았다.

이에 대한 대처로는 태양열 소독 방법이 있으나 절차가 번거로워 적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화학농약을 이용한 훈증소독법도 역시 병원균에 대한 내성이 생겨 방제효과가 떨어진다는 농가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이번에 농기원에서 개발한 유용미생물 ‘트리코데르마’를 이용하면 상추 시들음병을 72.3% 방제할 수 있다. 특히 시들음병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는 친환경 재배농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생육촉진 미생물도 정식 후 수확기까지 100배 희석해 일주일 간격으로 관주처리하면 상추는 29%, 토마토는 20%가량 수확량이 증가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농기원은 이번에 개발된 유용미생물에 대한 실증재배를 거쳐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남양주 등 4개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