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컨’부두 6선석 추가
항로 수심 14 → 16m 증심 추진
크루즈선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인천시와 경기도가 서해안 시대의 주역으로 새삼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성장을 바탕으로 환황해 경제권이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환황해의 중심에 있는 서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인천과 경기의 준비작업이 본격화 했다.
인천시는 개항을 앞둔 인천 신항을 중국과 동남아, 북한 등과의 교역 증대에 대비한 환황해권 지역의 국제물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부두 6선석 규모의 인천 신항 1-1단계 건설 사업이 연말 모두 마무리되면 연간 12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20년까지 컨테이너 부두 6선석을 추가로 조성하는 1-2단계 사업이 추가로 진행된다.
인천시는 특히 8천TEU급 이상 대형 선박이 인천 신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항로의 수심을 현재 14m에서 16m로 더욱 깊게 만드는 ‘항로 증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8천TEU급 이상 대형 선박의 화물점유율은 1년에 14%씩 증가하는 등 선박의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증심이 이뤄지면 이들 대형 선박을 소화할 수 있게 돼 인천 신항의 물류 허브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해운·항만 등 해양산업의 중장기 성장전략 마련을 위한 ‘해양산업 육성 종합발전계획’도 연내에 수립할 계획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인 해양산업에 대한 인천시 차원의 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다.
이번 종합발전계획엔 인천 해양산업의 현황과 차별화 방안, 중점투자분야, 해양산업 발전모델 등이 담기게 된다.
지난해 25만5천명에 비해 12만명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인천시는 크루즈 선사와 관광객 재유치를 위한 편의서비스를 확대하고, 크루즈 선사·여행사 대상 팸투어 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중 FTA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의 교류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를 인천의 물류와 관광, 투자유치 활성화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기도 역시 한중 FTA를 계기로 평택항을 활성화하고 해양 레저 기반을 다지기 위한 큰 틀의 계획을 세웠다.
오는 2018년까지 제조·물류와 주거·상업 등이 함께 하는 평택항 배후단지를 건립하고 중국 관광객 등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 건립도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진행되는 ‘서해안권발전종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김학소 청운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시아로 환황해, 곧 서해로 옮겨오고 있다”며 “물류와 관광 활성화, 투자유치의 기회를 잡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성·이현준·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