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위촉한 홍보대사가 지역 홍보, 도시 가치 상승 등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시가 홍보대사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의 홍보대사 대다수는 홍보활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일회성 행사에 한두번 참석하는 것이 고작이다. 이름뿐인 셈이다. 홍보대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사고에 휘말려 오히려 인천시 이미지에 타격을 준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2011년 4월 인천시 문화관광 홍보대사가 된 노브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 호란, 박정민 등은 위촉식 참석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다. 같은 해 5월 인천시 공정무역 홍보대사가 된 배한성, 손태영은 애초에 1회성 행사에 그쳤다.

홍보대사가 된 뒤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군입대를 한 경우도 있다. 2013년 1월 뷰티도시 인천홍보대사로 위촉된 유승호는 불과 2개월여 만에, 2011년 4월 인천시 문화관광 홍보대사로 뽑힌 휘성은 6개월 후에 입대했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홍보대사 대상자의 기본적인 상황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홍보대사를 연예인 중에서 위촉하다 보니 그들의 신상문제와 한데 엮여 낭패를 본 경우도 있다.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릴 당시 인천시 문화관광홍보대사로 위촉됐던 이혁재는 룸살롱 종업원 폭행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2011년 문화관광 홍보대사로 뽑힌 비앙카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시는 이달 중 홍보대사 활동 강화와 철저한 윤리성 검증 방안 등을 담은 ‘홍보대사 기본계획’을 수립해 3월께 한류·전통·평화 등의 분야별로 홍보대사를 새롭게 위촉할 예정이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