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이양호)은 고추 등 육묘 때 채소 작물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 묘부터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육묘 때 발생하는 채소 작물의 병해충으로는 잘록병, 과일썩음병, 바이러스병, 총채벌레 등이며, 어린 묘에 감염되거나 피해를 준다.

병해충에 감염된 어린 묘를 본밭에 심으면 1차 전염원으로 작용해 작물이 자라는 동안 건전 작물로 확산돼 농사를 망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병해충 예찰을 강화해 규격화된 건전묘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자 파종에는 미숙 유기물이 섞여 있지 않은 소독된 흙(상토)을 사용해야 한다.

육묘장 내의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또한, 묘가 웃자라지 않도록 인공광 등을 이용해 어린 묘의 생육조건을 최적화하고 병해에 내성을 갖도록 육묘 시설을 관리한다.

육묘장의 잡초나 토양은 병해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으므로 부직포를 깔아주는 등 청결 상태를 유지해 병해충의 전파를 생태적으로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특히, 고추와 토마토의 육묘시기부터 심한 피해를 주고 있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병과 이 병을 옮기는 꽃노랑총채벌레는 바닥에 부직포 덮는 작업으로 동시에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육묘장에 병해충이 일단 발생하면 급속도로 퍼질 수 있으므로 끈끈이 트랩 등을 설치해 예찰을 강화한다. 또한 병해충이 약제에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발생 초기부터 계통이 다른 적용약제를 번갈아 5일 간격으로 2∼3회 집중 뿌려줘야 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최국선 연구관은 "육묘과정에 발생하는 병해충의 예방을 위해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므로 의심되는 작물을 발견하면 가까운 농촌진흥기관의 전문가에게 문의해야 한다"며 "병해충의 임상진단에 따른 발생 초기에 적합한 방제기술을 적용하는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