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 디자인인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적용해 구도심을 안전화하는 정책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올해 평택시와 시흥시의 다세대주택, 원룸 밀집지역 등 2곳을 대상으로 셉테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셉테드는 취약한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는 디자인을 뜻한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들은 지난 1970년대부터 셉테드를 도입해 실질적인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는 지난해 안양시와 고양시의 도시재개발 취소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들 지역은 낡은 담장 개선, 골목길 조명 확충, CCTV 및 비상벨 설치는 물론 휴게시설·소공원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을 마련해 사각지대를 개선했다.

또 자연적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주거환경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평택과 시흥에서 진행될 셉테드 사업 역시 주민·경찰 등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기본설계안을 마련하고, 9월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명걸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도내 구도심 주택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