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 일정을 종료한 국회가 다음 주부터는 ‘청문회 정국’에 돌입한다.
오는 9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11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조용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잇따라 열린다.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도 요청함에 따라 조만간 이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도 확정한다.
각 후보자에게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요청하며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새누리당은 후보자 6명이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공세에 대해서는 정책 우선·정치공세중단 등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여당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만큼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와중에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에 대해서는 ‘불출마’ 카드를 꺼내 들어 논란이 예상된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을 장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한 부적절성은 이미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며 “이들의 불출마 의지를 청문회에서 검증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준·유일호·홍용표 장관 후보자 세 명이 모두 위장 전입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와 함께 논문표절 의혹도 일고 있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후보자의 능력, 그리고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가 중앙정보부 근무 당시 투기열풍이 한창이던 강남 소재 아파트를 잇달아 구매했다며 아파트 투기 의혹을 추가 제기됐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문제는 여전히 대치 중이다. 박병대 법원 행정처장이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 박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촉구하는 등 대법관 공백사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야당은 인사청문회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아직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법관은 최종심을 맡는 중요한 일을 하는 자리인 만큼 하루빨리 임명을 서둘러 대법원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며 야당이 청문회 개최에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야당도 최종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압박했다.
/김순기·송수은기자
국회, 다음주부터 ‘청문회 정국’
유일호 국토·유기준 해수·홍용표 통일장관 후보자등 잇단 일정
與 ‘무리없이 통과’ 기대… 野 ‘이번엔 그냥 못 넘겨’ 철저 검증
입력 2015-03-05 21:54
지면 아이콘
지면
ⓘ
2015-03-06 4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