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의 지난해분 배당금이 3천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총수 10명이 주식을 보유한 계열 상장사들로부터 받을 2014년 결산 배당금이 총 3천29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총수 중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천758억원으로 10대 그룹 총수 전체 배당금의 46.7%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013년 결산 배당금으로 1천78억7천만원을 받은 것 보다 679억원이 넘게 배당금이 늘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42억원으로 전년(496억6천만원)보다 245억4천만원이나 배당금이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329억7천만원)과 구본무 LG그룹 회장(192억4천만원)이 많은 배당을 받게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4억1천만원의 배당금을 받게됐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84억9천만원의 배당을 상장계열사로부터 받게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53억원)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35억6천만원) 등도 적지 않은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이 배당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2014회계연도 배당 총액은 8조6천90억원으로 2013년의 6조7천508억원보다 27.5%나 늘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전년에 154억원의 배당을 받아 10대그룹 총수 중 5위에 올랐으나, 이번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배당액은 적지 않지만, 전녇도(59억6천만원)보다 11.1%가 감소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