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대란 여파로 법원경매에 나온 주택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1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경매에 나온 수도권 주택의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경쟁률 7대 1)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보다 0.6명 늘어난 것으로, 2009년 8월의 7.2명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경매시장 평균 경쟁률은 인천이 가장 높았고 평균 응찰자 수도 인천이 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지난해 10월이후 가장 높은 82.7%를 기록했다.

특히 일괄 물건으로 나온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임야 및 대지 등 약 45개 필지는 감정가의 93.3%인 446억원에 낙찰되는 등 낙찰된 주택 중 일부는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섰다.

부동산 경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주택의 낙찰가율이 90%를 넘으면 기존 거주자 이사비 지급 등 제반 경비 등으로 인해 시세 차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는데, 이처럼 낙찰가율이 높은 것은 앞으로 매매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