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각 학교마다 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 겨우내 기승을 부렸던 독감이 다소 주춤하는 듯했으나 신학기를 맞은 학생들의 단체생활과 갑작스러운 꽃샘추위가 겹치면서 독감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해 이날까지 49일째 발효 중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가장 최근 집계해 발표한 독감 환자 수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외래환자 1천명당 28.6명으로, 직전 주인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45.5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유행기준(12.2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춤했던 독감 환자가 신학기와 꽃샘추위 등이 맞물리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개학 이후 일주일간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만 220명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들은 독감 증세를 감기로 착각해 검사를 받지 않은 학생 등을 고려하면 독감에 걸린 학생은 신고된 학생의 수배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마다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안양시 동안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최근 1학년 같은 반 학생 2명이 독감 확진 판정을 받자 이들 학생 2명에 대해 등교를 중지시켰다.
학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법정 전염병 3군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학생들끼리 접촉 등으로 인한 전염을 막기 위해 등교중지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학교는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반 학생들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책걸상을 소독하는 등 확산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5명 중 4명이 1학년으로 확인되자 1학년 전 교실에 손 소독기를 설치했다. 인근의 또 다른 중학교에서도 학생 6명이 독감 확진 판정을 받자 교사들이 직접 예방교육을 하는가 하면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요청하기도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잘 따르지 않는다”며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으로 인한 2차 감염이 학교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별 예방 교육을 하도록 계속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독한 꽃샘추위 ‘열꽃 번지는’ 새학기 교실
경기지역 개학이후 일주일간 독감 확진 220명달해 ‘비상’
전염 심해 등교중지 불가피… 소독등 2차 감염방지 온힘
입력 2015-03-10 23:21
지면 아이콘
지면
ⓘ
2015-03-11 2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