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제일모직이 화훼 육종 연구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친다. 도와 대기업이 만관협력 차원에서 화훼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은 유례가 드문 사례로, 민관 협력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임재욱)과 제일모직(사장·김봉영) 식물환경연구소는 16일 도농기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미·국화 육종연구에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장미와 국화 보유 유전자원 및 육종기술과 기자재와 장비 등을 상호 이용해, 우량 신품종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는 데 노력을 함께한다. 도 농기원은 그동안 절화용 장미 50품종을 개발해 국내에 193만9천주를 보급, 해외로 지불하는 로열티 20억원을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또 해외 20개국에 7품종 281만주를 판매해 로열티를 거둬들이고 있다. 절화용 및 분화용 국화도 각각 14품종을 개발해 753만4천주와 460만주를 보급하는 등 화훼품종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일모직 식물환경연구소도 향기가 강한 정원용 장미와 다양한 화색의 구절초 품종개발을 목표로 해 현재 정원용 장미 5품종을 품종보호출원 중이며, 유전자원 70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양측이 협력을 통해 연구에 나설 경우, 향기가 강하고 꽃 수명이 오래가는 장미와 병해충에 강하고 저온에도 생육이 좋은 국화 품종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매년 장미와 국화의 외국품종 사용에 따른 로열티 지불액만 60억원에 이르는 실정”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량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 로열티를 경감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알려서 꽃 소비를 촉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