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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노인층 건강 위협.17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도곡동 일대가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로 온통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미세먼지가 노인층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 최윤형 교수와 서울의대 홍윤철 교수팀은 23일 대기오염 미세먼지의 주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가 노인층, 특히 과체중 노년여성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에 사는 60세 이상 남성 132명과 여성 370명을 대상으로 PAH 노출과 인슐린 저항성 수치를 3년간 관찰한 결과, PAH 노출이 노인, 특히 과체중 노년여성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슐린 저항성(IR)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대사증후군은 물론 심장병·당뇨병 등까지 초래할 수 있다.
미세먼지의 주성분 중 하나인 PHA는 자동차배기가스, 난방 등 실외 대기환경과 간접흡연, 요리연기 등 실내 대기환경, 탄 음식 섭취와 중국발 미세먼지 등이 주요 노출 경로다.
PAH에 노출되면 체내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상승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AH 노출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 증가는 과체중 노년여성에게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윤형 교수는 "PAH 노출은 노인, 특히 과체중 노년여성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데, 인슐린 저항성은 곧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질환으로 연결되므로 PAH 노출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