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산측 김희방 홍보팀장은 지난 23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회사에서 수원시립미술관의 이름을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시민단체의 아이파크 명칭 반대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하지만 명칭에 대해 양보할 의향이 없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침묵으로 일관했던 현산이 수원시와 상의도 없이 행궁동 미술관 건설현장의 간판을 임의로 바꾼데 이어(경인일보 3월19일자 16면 보도) 처음으로 아이파크 명칭 사용 입장을 공식 표명한 것으로 지역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4일 수원 시민·예술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미술관 명칭 바로잡기 시민 네트워크’(이하 수미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차례 지적에도 현산과 수원시는 달라진 게 없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시와 기업이 잘못 정한 이름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양훈도 공동대표는 “명칭이 바뀔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수미네’는 그동안 아이파크 명칭 사용을 반대해온 시민단체 회원연대인 ‘수원시립미술관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최근 조직을 확대개편해 신설한 단체다. 이들은 수원시와 현산, 시의회, 시민사회가 모인 ‘4자 협의체’를 만들어 투명한 협의과정을 거쳐 명칭을 다시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시민배심법정, 행정소송을 통해 명칭 타당성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수미네 김영균 집행위원장은 “시가 기존의 브랜드 명칭을 확정할 시 명칭사용금지 가처분 신청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