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시민을 만나 시정관련 제안이나 건의사항 등을 정기적으로 듣는 자리를 처음으로 가졌다.

인천시는 26일 오후 시청 시장실에서 대학교수, 중구 항운·연안아파트 주민, 버스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희망데이트’를 열었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3건의 의견을 들었다.

시민희망데이트의 첫 번째 초청자는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김경헌 교수와 오범환 교수였다. 이들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센서를 생산하는 첨단과학 설비인 ‘멤스(MEMS·미세기계전자시스템) 팹’이 조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경헌 교수는 2008년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민간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멤스 팹이 2010년 민영화되면서 운영난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멤스 팹은 지난해 8월 가동을 중단했다.

유 시장은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멤스 팹 가동과 함께 앞으로 추진 방향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날 중구 연안·항운아파트 주민들은 송도 9공구 아암물류단지 안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 전국운수산업민주버스노동조합 관계자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건의했다.

시민희망데이트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에 신청하거나 전화, 방문, 우편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시는 관련 부서의 1차 사전 검토 후 시급성·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