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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등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국민연금 강화,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정부여당이 야당과 공무원단체를 압박하는 형태를 계속한다면 그로 인한 국정혼란과 사회적 갈등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이날 집회에는 공무원과 교사 등 주최 측 추산 8만여명, 경찰 추산 6만여명이 참석해 '국민연금 강화'와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를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 국민대타협기구가 약 90일간의 일정 끝에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최종 타협에 실패한 데 대해 항의하고 국민연금 강화 및 기초연금 확대 등을 통해 국민노후 생존권을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민대타협기구의 상설화, 공무원 노동조건에 관한 교섭에 정부 참여, 부자감세·기업면세 철회 등을 요구했다.
공투본은 결의문을 통해 "나라가 어려우니 참고 견디면 노후는 국가가 책임져 주겠노라는 약속만 믿고 희망고문 당해 온 공무원들에게 이제 와 노후는 알아서 챙기는 것이라고 겁박하고 있다"며 "재벌일가와 정권의 호주머니로 악용되는 공적연금 민영화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 노후생존의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공무원 연금을 비롯해 그동안 빼앗긴 공적연금기금을 되찾을 것"이라며 집권세력의 복지후퇴 가속페달을 제거하고 선순환 복지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업공무원제의 특수성을 말살하려는 공적연금 구조개악을 저지하고 다시는 국정을 농단하지 못하도록 총파업 등 총력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회 후 7천여명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까지 4개 차로로 행진했다.
같은 시간 강남대로에서는 금속노조 소속 2천500여명(경찰 추산 1천200여명)이 '삼성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삼성 소속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보장 등 처우개선과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논현역에서 2개 차로를 따라 2.1㎞를 행진했으며 삼성 사옥 앞에서 후속 집회를 열었다.
서울광장에서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한국환경교사모임 등의 주관으로 '지구촌 전등끄기 소등행사'가 열렸다.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행사다.
세계자연기금이 2007년 3월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해 현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170개 국가에서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