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정으로 지치고 힘들었는데 오늘 경기센터출범식에 와서 피곤이 모두 사라졌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조문을 마치고 30일 오전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피곤함도 뒤로 하고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개최된 경기창조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해외창업지원 및 벤처 투자자들과의 글로벌 오디션 현장과 안심보육서비스 전시관, IoT(사물인터넷) 개발지원존 등을 둘러보며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축하 연설에서도 판교지역이 서울과 삼남지방을 연결하는 요충지라고 소개하면서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우수한 중소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이어 박 대통령은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개발자(애니릭티브 임성현 대표)가 해외 창업지원 기관 및 벤처투자자를 대상으로 제품에 대해 발표하고 멘토링을 받는 과정을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대사 등과 함께 참관하고 관계자들과 담화를 나눴다.

IoT 기반의 전자칠판 솔루션 개발자의 설명에 대해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미국의 반응이 어떨 것 같으냐”고 묻기도 하고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매우 훌륭한 상품으로 당장 펜타곤에서도 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도와 KT가 추진하는 보육안전서비스 시범사업 전반과 안심 목걸이(고리가 달린 인형)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분당 꿈나무 어린이집과 실시간 화상을 통해, 학부모들과 이용에 대한 소감을 듣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안심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려움이 없느냐. 보완해야 할 게 없느냐”고 관심을 보였고, 학부모와 교사는 “애들이 고리를 돌려서 떨어질 우려가 있어 다른 캐릭터로 바꾸면 좋겠다. 그러나 아이들을 위한 거라 생각하고 아직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더 사업이 확산되는 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6월까지 실시하고 원하면 더 확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홍문종(새·의정부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과 지역구 의원인 이종훈(새·성남분당갑) 의원이 참석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