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발언 이후 리얼미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65.8%가 세월호 인양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DB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진행된 긴급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8%가 세월호 인양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여론을 수렴해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직후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인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65.8%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리얼미티가 지난 2일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찬성(49.4%) 의견보다 16.4%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이는 박 대통령의 '적극 검토'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인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16.0%에 그쳤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18.2%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84.1%·반대 9.3%)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인천(찬성 66.2%·반대 17.2%)과 부산·경남·울산(찬성 64.9%·반대 18.0%), 서울(찬성 63.3%·반대 19.6%) 등에서도 찬성 의견이 많이 나왔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찬성 50.9%·반대 9.0%)과 대구·경북(찬성 58.1%·반대 22.1%)에서는 찬성 의견이 절반을 겨우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20대에서 찬성 의견이 78.3%(반대 40대 9.4%, 20대 11.5%)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찬성이 65.9%(반대 10.5%), 60대 이상은 54.2%(반대 21.6%), 50대는 53.3%(반대 26.7%)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 찬성이 82.3%, 반대가 12.1%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48.9%, 반대가 25.5%로 찬성 의견이 과반수를 높지 못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의 경우 찬성이 69.9%, 반대가 10.7%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각 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