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9일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결정했다.

이와함께 ▲석패율제(지역구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제도) ▲여성·장애인 정치 신인에게 10~20%의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의 혁신안도 원안대로 모두 추인했다.

공직선거 후보자의 등록후 사퇴를 금지하고 국고보조금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혁신안에 포함, 처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 직후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의 부조리를 일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길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정당민주주의 시작은 공천권 행사를 국민들께 돌려드리는 길이다. 국회의원 하려는 자는 권력에 줄 서지 말고 국민과 주민들에게 인정받고 지지받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공천권을 행사하는 일이 새누리당에서는 없어지게 된다”며 “권력자들끼리 비례 대표 나눠 먹기 등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할 생각이다. 그동안 보수혁신위에서 만든 안을 전부 다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보수혁신위에서 만든 혁신안을 원안대로 추인했다”며 “일부 반대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김무성 대표의 설득으로 박수로 추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에 대해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부터 야당하고 정개특위에서 모든 쟁점에 대해 협상을 할 것이다. 정개특위에서 논의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당헌당규 변경은 당장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