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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에 대해 국정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 야당에 대해 '정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총리의 사의 표시에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성완종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인천 강화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래도 우리나라 총리인데, 이게 다 역사에 기록으로 남을 일들인데, 모양 좋게 본인의 결단으로 그만두는 모습이 되길 바랐다"면서 "모양을 갖춰 그만둘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그래도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쫓기듯 사의를 표명한 것이 참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새정치연합측이)2~3일을 참지 못하고 너무 과하게 정쟁으로 몰고 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모든 의혹에 대해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며 "지난주 주례회동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에게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 새누리당은 국정이 전혀 흔들리지 않도록 민생을 챙겨야 한다"면서 공무원연금개혁안과 각종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야당을 향해 "민생을 외면하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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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오후 광주 서구를 방문,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조영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 이상의 국정혼란을 막게 됐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이 총리는 이제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증거인멸 시도와 같은 의심을 받을만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도 이날 광주 서구 금호동 금호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지원유세를 진행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가 결단을 잘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이 총리의 사퇴는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며, 성완종 리스트로 폭로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