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부천·안산·시흥·광명 등 화성 광역화장장 참여 5개 시는 21일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화장장을 친환경 안전시설로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제종길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오병권 부천 부시장, 이춘표 광명 부시장이 배석한 가운데 대표발표자로 나서 유해물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하는 등 친환경 화장시설로 건립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부지면적의 3분의2를 공원, 산책로, 정원, 녹지 등으로 꾸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웨덴의 ‘우드랜드’ 화장장처럼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역화장장과 연계한 매송KTX역 신설계획도 밝혔다.

채 시장은 “4월 17일 서청원 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 차관 면담을 통해 매송 KTX역사(수인선 어천역)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이 역이 신설되면 인천, 수원서부 지역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며, 신분당선과 환승 가능한 호매실지역도 KTX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장장 부지 인근은 함백산인데 칠보산이라고 왜곡하고 있는 세력이 있다”면서 “수원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에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수원시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 찾아온 수원 호매실 지역 주민 50여명이 ‘화장장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이에 맞서 매송면 주민들이 ‘수원으로 돌아가라’며 맞대응을 하기도 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