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밀집지역인 시흥시 정왕동에 22일 특별한 마을학교인 ‘울타리 없는 마을학교 꿈틀’이 문을 열었다.

‘울타리 없는 마을학교 꿈틀’의 꿈틀은 꿈을 담은 틀이라는 의미로 마을학교에서 아이들이 꿈틀꿈틀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꿈틀은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옆 상가건물에 입주한 결식아동 급식시설 ‘3사랑밥터’를 교육장소로 활용한다. 3사랑밥터는 2011년 지역상인회가 주축이 돼 빈곤가정 아동에게 아침(50명)과 저녁(30명)을 지원하는 곳으로 3사랑은 관심·나눔·화합을 뜻한다.

꿈틀 선생님은 전국 최초로 다문화학급을 설치했던 전 시흥초등학교 교장 정팔기씨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월·화·수·목요일에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가르치고 학교숙제 등 학습지도를 담당하며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 앞으로 20명까지 교육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꿈틀은 도가 추진한 다문화마을공동체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1천3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도 관계자는 “다문화마을공동체는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 지역 활동가의 헌신, 지역단체의 파트너십이 어우러져 기존 다문화정책보다 저항을 적게 받으면서도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