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판매 하락과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 4년 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에 판매 118만2천834대, 매출액 20조9천428억원, 영업이익 1조5천880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3.3%, 18.1% 낮아진 수치다. 유로화와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내수 시장에서의 고전도 한몫 했다. 올해 1분기 내수 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 13.7%, 쌍용자동차 25.7%, 기아자동차 6% 판매 상승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1% 증가했지만, 현대차는 3.7%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수입차의 대항마로 국내 시장에 고급승용차 아슬란을 내놓았지만,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2만2천대의 10% 수준인 2천990대 판매하며 신차효과를 무색하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판매가 감소하고, 원화가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보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황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