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최대 닷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총 3천2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 기간에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가정의 달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교통수요를 조사한 결과 5월1일 640만명, 2일 700만명, 3일 670만명, 4일 633만명, 5일 557만명 등 총 3천2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토요일인 2일 가장 붐빌 전망이다.

5천 가구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출발시에는 '토요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6.4%로 가장 많았고, 도착시에는 '일요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5.5%, '토요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2.6%를 차지했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전세버스 11.3%, 철도 3.5%,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6%로 조사됐다.

이동 목적은 '관광 및 휴식' 41.6%, '어버이날 기념' 34.8%, '어린이날 기념' 18.2% 순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441만대로 예상되며 지방방향은 2일 오후 12시, 서울방향은 3일 오후 6시 최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서울 출발 기점으로 도시간 승용차 평균 소요시간은 대전까지 3시간50분, 부산 6시간40분, 광주 6시간10분, 목포 6시간50분, 강릉 4시간50분이다.

3일 서울 도착 기점으로 평균 소요시간은 대전에서 3시간50분, 부산에서 6시간30분, 광주에서 6시간10분, 목포에서 6시간50분, 강릉에서 4시간50분이다.

4월 평소 주말 대비 지방방향은 2시간 안팎, 귀경방향은 1시간반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정부는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교통수요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열차 14회(관광열차 포함), 고속버스 1천851회, 항공기 20회(제주행 중심), 여객선 123회를 증편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고속도로 주요구간의 소요시간 예측 및 교통전망 등을 제공하고, 트위터 등을 통해 돌발상황 및 우회경로 등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정체시에는 우회노선으로 교통량 분산을 유도하고, 갓길차로(29개 구간 213㎞)를 운영하는 한편, 고속도로에 차량의 과도한 진입을 막고자 23개 요금소의 입·출구 부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밖에 임시화장실 909칸을 설치해 남자화장실 대 여자화장실 비율을 1대 1.07에서 1.12로 늘리고,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2대를 고속도로 위에 띄워 버스전용차로·갓길 차로 위반 단속을 강화한다.

닷새 동안 예상 출국자수는 45만명이며 목적지는 중국 30.6%, 동남아 22%, 일본 17.2%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들어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와 저비용항공사의 성장세로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