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존 공공임대주택 4만5천 가구가 재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자치단체, 지방공사가 건설한 기존 공공임대주택 단지에서 거주자 퇴거 등으로 비는 4만5천 가구를 재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4만5천 가구는 LH공사, 지자체, 지방공사가 직접 건설·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 74만 가구(2014년말 기준) 가운데 최근 3년간의 실적을 감안할 때 예상되는 재공급 가구 수다.

그동안 기존 공공임대주택을 재공급하는 경우 시행자가 개별 단지별로 입주 예정자를 모집해왔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자별 기존 공공임대주택 재공급 계획을 파악해 입주 예정자 모집 계획을 알리기로 했다.

공급 예정 가구는 4만5천 가구지만 LH, 지방공사, 지자체는 입주 예정자의 중도 포기나 중복 신청 등을 감안해 총 6만6천 가구의 입주 예정자를 모집한다. 입주 예정자로 선정됐지만 올해 입주하지 못하면 대기자로 분류돼 기존 입주자가 퇴거하는 대로 입주하게 된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이미 4월까지 입주 예정자 3만 가구를 모집했고 5월부터 12월까지 3만6천 가구를 추가 모집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모집 예정인 총 6만6천 가구 중 수도권에서 2만6천 가구(39%)를 모집하며 5월 이후에 모집하는 입주 예정자 가운데 1만4천 가구(39%)도 수도권에서 모집한다.

올해 모집하는 전체 입주 예정자 6만6천 가구를 유형별로 보면 영구임대 1만7천 가구, 국민임대 4만5천 가구, 기타 10년·50년 공공임대 등이 4천 가구다. 5월 이후에는 이 가운데 영구임대 1만 가구, 국민임대 2만3천 가구, 기타 10년·50년 공공임대 등 3천 가구를 모집한다.

사업자별 올해 총 모집 물량은 LH 5만6천 가구, 부산도시공사 4천 가구, SH공사 3천 가구 등이다.

모집 시기는 6월에 1만2천 가구, 9월에 1만1천 가구 등이다. LH는 수요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분기 말(3·6·9·12월)에 집중해 입주 예정자를 모집한다.

모집 자격은 임대주택 유형별(영구·국민, 5·10년 등) 최초 신규 입주자 모집 자격과 같다. 입주 예정자로 선정되면 기존 입주자가 퇴거하면 차례대로 입주하는데 예정자로 선정되고 나서 통상 1년 정도면 입주할 수 있다.

입주 자격, 신청방법이나 기존 공공임대주택 단지 현황 등은 ‘임대주택포털’(www.rentalhousi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신규 공공임대주택 12만 가구 공급과 함께 기존 공공임대주택에서 재공급되는 4만5천 가구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