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더미에 방치됐던 10대 남매가 경찰에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8일 인분 더미에 방치됐던 10대 남매를 구조하고, 현재까지 이들에 대해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등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11일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아동 학대가 의심되니 동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여성청소년수사팀이 아동보호기관 관계자와 한 단독주택 셋방에 들어가자 거실과 방에는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특히 화장실 변기 주변으로 바닥에는 온통 인분이 널려 있었고, 심한 악취가 풍겼다.
해당 가정은 당뇨 합병증 등을 앓고 있는 박모(45·여)씨가 지난 2006년 이혼한 뒤 딸(17)과 아들(12)을 홀로 키우고 있는 곳이었다.
박씨는 "몸이 아파서 청소를 하지 못했다"며 "변기가 고장났는데 돈이 없어 고치지 못해 화장실 바닥에 변을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아이들이 불결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바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쉼터로 옮겼다.
박씨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학대)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법원에 임시조치 명령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어렸을적부터 쓰레기 더미에서 지내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지저분한 환경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로 인해 여자 아이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스스로 치우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준우기자
수원중부경찰서는 28일 인분 더미에 방치됐던 10대 남매를 구조하고, 현재까지 이들에 대해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등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11일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아동 학대가 의심되니 동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여성청소년수사팀이 아동보호기관 관계자와 한 단독주택 셋방에 들어가자 거실과 방에는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특히 화장실 변기 주변으로 바닥에는 온통 인분이 널려 있었고, 심한 악취가 풍겼다.
해당 가정은 당뇨 합병증 등을 앓고 있는 박모(45·여)씨가 지난 2006년 이혼한 뒤 딸(17)과 아들(12)을 홀로 키우고 있는 곳이었다.
박씨는 "몸이 아파서 청소를 하지 못했다"며 "변기가 고장났는데 돈이 없어 고치지 못해 화장실 바닥에 변을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아이들이 불결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바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쉼터로 옮겼다.
박씨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학대)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법원에 임시조치 명령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어렸을적부터 쓰레기 더미에서 지내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지저분한 환경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며 "이로 인해 여자 아이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스스로 치우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