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 12시께 주시 상당구 육거리 시장 부근을 지나던 버스 안에서 B(40·여)씨가 옆 좌석에 앉아 있던 할머니 A(76·여)씨를 폭행했다.
일명 '버스할머니 폭행'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버스 승객이 SNS에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게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B씨가 옆좌석 앉은 A씨에게 언성을 높이다가 A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승객과 운전기사가 B씨를 제지해 하차시켰지만 B씨는 차에서 내린 뒤에도 난동을 계속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상당경찰서를 찾아와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며 신고했고, 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지갑을 떨어뜨리길래 '지갑을 잘 챙기라'고 말했더니 '무슨 참견이냐'며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상에 '산남동에서 유명한 여자'라는 댓글이 달린 것을 토대로 수소문 한끝에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B씨는 과거에도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를 붙잡아 상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