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부분 개장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항이 올해 부산항에 이어 국내 컨테이너 2위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와 선광(주) 등에 따르면 인천신항B터미널은 8천TEU급 선박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선석 3개, 전체 안벽 800m, 야드 면적 48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오는 6월1일께 전체 안벽 가운데 410m가 조기 개장한다.
인천신항이 개장함에 따라 인천항이 부산항에 이어 국내 컨테이너 2위 항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33만4천609TEU로 광양항(233만6천436TEU)에 1천827TEU 뒤처졌다.
그러나 인천신항이 개장하고, G6 등 대형 해운동맹이 인천항에 기항하게 되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광양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3년간 인천항과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의 차이도 17만1천963TEU(2012년), 12만4천038TEU(2013년), 1천827TEU(2014년)로 점차 줄고 있다.
특히 최근에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해운동맹인 ‘G6 얼라이언스’가 인천신항에 기항을 확정했다.
G6 얼라이언스에는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이 소속돼 있으며, 연간 10만TEU 가량의 물동량을 인천신항에서 처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인천신항 항로 수심을 기존 14m에서 16m로 깊게 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최대 1만2천TEU 급 선박도 입출항 할 수 있게 됐다.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신항 개장 등의 효과로 인천항의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이 올해에는 광양항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렇지만 211만8천㎡ 규모의 인천신항 배후단지의 조기 조성과 한중 컨테이너 항로 개방 등의 문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신항B터미널에는 현재 갠트리 크레인(RMQC) 5기와 자동화 야드 크레인(ARMGC) 14기 등이 설치돼 있다.
이 크레인들은 반자동하역시스템으로 운영돼, 인천내항 등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하역 시간의 절반 수준으로도 화물 처리가 가능하다.
/신상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