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적 의원 298명 중 15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 151표, 반대 6표, 무효 1표로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투표에 불참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가결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법관 후보자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수사의 주임검사이자, 은폐 축소 조작의 장본인”이라며 “청문 보고서조차 채택할 수 없는 대법관 후보자에 대하여 단독 처리한 사례는 역대 어느 독재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만행”이라고 성토했다.
새정치연합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은 반의회주의 폭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박 후보자는 대한민국 사법 정의와 신뢰를 훼손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 국회의장은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교섭단체간 조속한 협의를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대법관 공백상태가 오늘로 78일째 지속되고 있어 사법부의 정상적 운영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