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도시공사의 올해 매출 목표를 1조5천20억원 규모로 제시했다.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사장을 비롯한 임원의 연봉과 성과급을 삭감하는 등 페널티가 적용된다.

인천시는 12일 “올해 매출(자산 매각) 목표를 1조5천20억원으로 잡으라고 인천도시공사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 목표는 지난해 9천억원 규모보다 6천억원 이상 높아진 수치다. 도시공사가 연초 인천시의회에 보고한 올해 매출 규모 1조2천억원보다도 3천억원 정도 많다.

인천시는 도시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번 목표액을 설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등 도시공사가 영종과 도화지구 등의 자산을 매각해 이번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천시는 산하 공사·공단 등을 대상으로 매년 경영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이번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경영평가 결과가 낮아져 도시공사 사장 등 임원의 연봉과 성과급이 삭감될 수 있다.

인천시는 인천교통공사에도 국세청과의 890억원 대 세금 소송에서 승소할 것을 올해 성과 목표로 제시했다.

이 역시 달성하지 못하면 사장 등 임원의 연봉과 성과급 삭감의 요인이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방공기업의 장을 비롯한 조직원들이 재정적 어려움 등에 처한 회사를 살리는 데 적극적으로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들 부분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어 “도시공사의 경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