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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락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대한주택보증에서 기업형 임대주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토부는 인천 도화동, 서울 신당동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기업형 임대주택 5천529호를 올해 안에 착공해 2017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인천과 수원에 들어서는 뉴스테이는 보증금 3천만∼6천만원에 월세 43만∼80만원 선이지만 서울 대림동·신당동에 들어서는 뉴스테이는 보증금 1천만∼1억원, 월세 65만∼110만원으로 월세 부담이 100만원을 넘는다.
정부는 주변 시세와 새 아파트의 이점을 고려하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자녀 1∼2명을 둔 중산층 가정이 월세 100만원을 부담하고 거주할 수요가 얼마나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번에 선보인 뉴스테이는 크게 도심형과 가족형으로 나뉜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729가구, 영등포구 대림동의 293가구 등은 도심형으로 꼽히고 인천 남구 도화동 2천107가구, 수원 권선구 권선동 2천400가구 등은 가족형으로 분류된다.
신혼부부, 젊은 직장인 등 2인 이하의 가구를 겨냥한 도심형에는 아침식사뿐 아니라 택배·구매대행·심부름 등 컨시어지 서비스와 공동사무실, 3D프린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랩스페이스'가 주거서비스로 제공된다.
가족형은 3∼4인 이상 가구가 주요대상으로 가사, 육아, 청소,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제공 등의 서비스가 이뤄진다.
오는 7월경 대림동 뉴스테이가 가장 먼저 임차인 모집에 나선다.
◇ "분양주택과 같은 품질"…도화동 뉴스테이
대림산업이 인천도시공사가 보유한 도화지구에 짓는 도화동 뉴스테이는 전용면적 59㎡ 아파트 548가구, 72㎡ 621가구, 84㎡ 938가구 등 총 2천107가구로 구성된다.
국민주택기금과 인천도공,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출자하며 임대의무기간이 8년인 임대주택이다.
임대료는 59㎡가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43만원, 72㎡가 보증금 6천만원에 월세 48만원, 84㎡가 보증금 6천500만원에 월세 55만원이다.
반경 5㎞ 내에 준공한 지 10년이 안 된 다른 임대주택과 비교하면 보증금은 같고 월세는 1만∼5만원 가량 싸다.
경인고속도로 가좌·도화나들목과 가깝고 지하철 1호선 제물포·도화역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다.
주변에 대형마트 2곳과 인천시 의료원 등이 있다. 인하대병원과도 약 3㎞ 정도 떨어져 멀지 않다. 수봉공원과 송현공원 등 근린공원, 인천축구전용 경기장과도 가깝다.
학교로는 인하대학교와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청운대학교 인천캠퍼스 등이 인근이다. 선인중·고등학교, 서화·대화초등학교가 주변에 있다.
대림산업은 전가구 남향, 채광과 통풍에 좋은 포베이(4bay) 설계 등에 지상주차장을 없애 도화동 뉴스테이를 분양주택 품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름은 '스테이'를 붙이지 않고 'e편한세상'으로 하기로 했다.
또 주택임대관리회사로 직접 나서 아이 돌봄·교육 서비스, 청소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화동 뉴스테이는 오는 7월 착공되며 9월께 입주자를 모집한다.
◇ 대규모 가족형 단지…권선동 뉴스테이
수원 권선동 뉴스테이는 전용면적이 59㎡인 158가구, 74㎡인 926가구, 85㎡인 1천316가구 등 총 2천400가구다.
임대료는 59㎡가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70만원, 74㎡가 보증금 5천만원·월세 75만원, 85㎡가 보증금 6천만원·월세 80만원이다.
59㎡의 경우에만 월세가 주변 임대주택 평균보다 1만원 가량 높은 것을 빼면 보증금과 월세는 시세와 같다.
도화동 뉴스테이는 오는 7월 착공해 2017년 12월 준공예정인 아파트를 매입해 공급되며 의무임대기간이 10년인 준공공임대주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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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락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대한주택보증에서 기업형 임대주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토부는 인천 도화동, 서울 신당동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기업형 임대주택 5천529호를 올해 안에 착공해 2017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특히 전주혁신도시로 옮긴 한국축산과학원 부지 약 22만㎡와 이전 예정인 525만㎡의 수원공군비행장 자리에 앞으로 상업, 의료, 교육,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학교는 오목초등학교, 영신여자고등학교 등이 있다. 또 2016년에는 수인선 오목천역이 개통하기로 예정돼 있다.
한화건설은 전세대를 남향으로 짓고 포베이 설계를 적용하는 등 분양주택 품질로 권선동 뉴스테이를 짓겠다고 밝혔다.
또 주택임대관리회사로서 가사, 육아 등 생활지원서비스와 키즈카페, 실내 배드민턴장 등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 주민에 공동사무실 제공…신당동 뉴스테이
서울 신당동 뉴스테이에는 전용면적 25㎡가 359가구, 31㎡가 330가구, 59㎡가 40가구 등 총 729가 공급된다.
임대료는 25㎡가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65만원, 31㎡가 보증금 4천만원에 월세 75만원, 59㎡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0만원이다. 주변 시세보다 조금 비싸거나(25㎡의 경우 2만원), 약간 싼(31㎡ 2만원, 59㎡ 11만원) 정도다.
국민주택기금, 하나은행, 삼성생명, 반도건설 등이 출자해 설립한 리츠(부동산 투자회사)가 도로교통공단 이전 부지에 임대의무기간이 10년인 준공공임대주택으로 건설, 공급한다.
임대의무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분양하지 않고 계속 임대주택으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과 상왕십리역 사이의 도심지에 있는 뉴스테이인 만큼 맞벌이 부부 등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택배나 물건구매, 각종 예약, 심부름 등을 대신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와 육아, 세탁, 아침식사 등이 주거서비스로 제공된다. 또 카드로 월세를 결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함께 쓰는 공동사무실과 3D 프린터 등 개인이 사기는 어려운 고가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랩스페이스' 시설도 들어선다.
주변에 대형마트 2곳과 우체국 등이 있다. 무학봉 근린공원과 가까우며 청계천과도 걸어서 10분거리다. 성동고등학교, 무학초등학교 등이 인근에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이전하는 오는 11월 착공해 2017년 1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 전문 주택임대관리회사가 관리…대림동 뉴스테이
서울 대림동 뉴스테이는 전용면적 29㎡ 76가구, 35㎡ 111가구, 37㎡ 104가구, 44㎡ 2가구 등 총 293가구로 구성된다.
임대료는 보증금이 1천만원으로 면적에 상관없이 같고 월세가 각각 70만원, 100만원, 106만원, 110만원이다. 이는 주변 시세와 같은 것이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바로 인접해 건설된다. 이 때문에 맞벌이 부부 등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출산업 제2·3차 국가산업단지가 배후에 있다.
이를 고려해 조식이나 야식으로 한식 등을 가져 나갈 수 있게 하고 유기농 전문점을 유치할 예정이다.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임신출산정보센터, 문화정보카페도 운영하며 보육시설을 갖추고 청소, 세탁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전문 주택임대관리회사인 HTH가 설립한 리츠가 건설예정인 도시형생활주택을 사들여 임대의무기간이 8년인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만큼 임대에 특화된 관리시스템을 적용된다.
또한 도시형생활주택이지만 건축자재, 주차장, 커뮤티니 시설 등은 아파트 수준으로 짓는다. 오는 6월 공사를 시작하며 입주는 2017년 6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