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체육대회’ 출범 가능성에 마지막 될 수도
학생 스포츠활동 등 ‘정부 대안’ 제시되길 기대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이번 주말 경기도를 방문한다. 201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전국에서 6만여 명의 생활체육인들이 경기도 12개 시·군을 찾는다. 이번 대축전은 14~17일까지 이천시(주 개최지)를 중심으로 성남시·용인시·부천시·안양시·화성시·평택시·시흥시·여주군·과천시·가평군·양평군 등에서 열리며, 38개 정식종목, 8개 장애인종목, 10개 시범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경기도는 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축전을 갖는다. 물론 대축전을 개최하기 까지 많은 준비를 해왔다. 특히 이번 대축전의 주 개최지가 수원시·성남시·고양시 등 대도시가 아닌 인구 22만명의 소도시인 이천시라는 점에서 놀랄 만하다. 이천시는 지난해 3월 경기도생활체육회 임시이사회에서 안산시를 제치고 당당하게 주 개최지로 뽑혔다. 작은 도시가 큰 도시를 이긴 셈이다.
이천시가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점은 노하우를 착실히 쌓았기 때문이다. 조병돈 시장을 필두로 이천시는 엘리트 스포츠인 ‘경기도체육대회’와 생활체육대회인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그리고 종목별 대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경기 운영 및 진행을 체험했다. 지난 2009년 중소도시로는 처음으로 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낸 이천시는 내친김에 2년 뒤인 2011년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까지 훌륭히 마치면서 장·단점을 완전히 파악했다. 이천시의 이런 치밀한 준비는 이번 대축전이 소도시인 이천시에서 열릴 수 있게 하는데 큰 자양분이 됐다.
경기도와 이천시는 이번 대축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부족한 숙박 문제는 이천시 마장면 소재 특전사 영내 숙소 170여실을 선수단의 숙소로 배정해 깔끔하게 해결했고, 도자기축제와 문화 행사를 대축전 기간에 맞춰 실시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행사로 키웠다. 또 대축전 기간 동안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정류소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하는 등 그동안 타 시·도가 해내지 못했던 일들을 준비했다. 말 그대로 생활체육 프로그램만을 고집했던 기존의 대축전 형식을 완전히 탈바꿈 시킨 것이다.
사실 대축전은 올해가 마지막 무대일 수도 있다. 국민생활체육회와 엘리트 스포츠인 대한체육회가 통합체육회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통합체육회가 출범하면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향후 통합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일단 국민생활체육회는 내년에 서울시 개최를 확정한 상태지만, 통합체육회가 출범하면 대회의 형식도 바뀔 것이 자명하다.
이런 시점에서 경기도가 대축전을 개최해 생활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는 점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이번 대축전은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이 취임 후 갖는 첫 번째 공식행사다. 강 회장은 지난 3월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 단체의 통합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강 회장은 생활체육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생활체육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흔히 생활체육은 복지라고 한다. 국가가 부강해 지려면 국민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그러기에 생활체육 보급 사업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가 내세우는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통한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과 각계 각층에 맞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체험 스포츠 등이 이번 대축전을 통해 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창윤 체육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