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된장 발효식품 많이 포함… 시판되는 복용 약품도 유용
유산균은 우리 신체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특히 병원균의 침입에 대한 유산균의 방어 기능, 면역·대사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유산균은 주로 우유를 발효시켜 유산을 생성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를 의미한다. 또 프레바이오틱스(prebiotics)도 있는데 이는 소화가 되지 않는 식품 성분(food gradient)을 가리킨다.
유산균은 소아의 장관 면역세포 발달 및 면역 기능의 조절에 좋은 영향을 준다. 이와 함께 신생아 괴사성 대장염, 항생제 연관 설사,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 비만,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염 예방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 중 알레르기 질환과 연관된 연구가 많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산균은 아토피 피부염의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 된다. 하지만 기타 알레르기 질환, 식품 알레르기 예방이나 치료에 대한 효과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성인의 경우 과민성대장질환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아·청소년에서는 임상 사례가 적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유산균은 흔히 알고 있는 발효 식품에 많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섭취하는 대표적 식품인 김치, 청국장, 된장 등에 많다. 최근 들어 제품화돼 시판되는 유산균 식품도 유용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산균제를 보면 일회 복용량 당 백억 또는 천억 마리의 유산균이 포함돼 있다고 표기돼 있다. 이 표기는 균을 배지에 배양했을 때 얼마나 증식하는지를 실험실적으로 증명한 단위로 엄밀한 의미에서 균의 수를 의미하기 보다 투여 후 장 내에 살아있는 균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한 수치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유산균 섭취 시 특별한 주의 사항은 없다.
다만 생균제가 장내에 잘 안착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프레바이오틱스(prebiotics)가 필요하다. 따라서 프레바이오틱스가 잘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치커리, 마늘, 양파, 아스파라거스, 바나나 등에 많이 함유)이나 유사제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현재까지 정확한 지침은 없으나 유·소아 특히 12개월 이하에서는 의사의 처방 하에 먹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일 교수는 “프레바이오틱스는 장 내에 존재하는 특정 세균의 성장과 활성을 선택적으로 촉진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가리킨다”며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