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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세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21일 오후 감염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시내 병원 응급실의 모습. /연합뉴스 |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해 가택 격리 중인 가족, 의료진 64명 중에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3명의 메르스 확진자 모두 증상이 안정되고 있다"며 "증상이 안정됐다는 것은 38℃ 이상의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첫 감염자인 A(68)씨의 경우 발병 직후에 비해 열이 낮아진 상황이며 A씨의 부인(63)은 20일 밤 확진 이후 줄곧 미열 수준의 경미한 증상만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세 번째 감염자 C(76)씨 역시 고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태다.
질본은 21일 가족 외 첫 2차 감염자인 C씨의 메르스 발병이 확인되자 감염자들의 가족과 의료진 모두인 64명을 가택에 격리시켰다. 현재까지 이들 중에서 감염 의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질본은 가택 격리자 중 38℃ 이상의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병 여부를 판정한다. 감염 의심자는 검사 대상이 됨과 동시에 즉시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진다.
격리 대상자들은 확진 환자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질본은 대상자에 대해 일일모니터링을 진행해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한 뒤 이 기간이 지나면 격리를 해제한다.
질본 관계자는 "최소 2일, 최대 14일인 잠복기간에는 메르스의 감염 전파가 없는 만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다만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감염을 막기 위해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