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디포소프트가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깡통'의 메인 화면. 아이디포소프트는 개인들이 각자의 서버를 활용해 영화 등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신개념 모바일 메신저 '깡통'을 개발해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시 중구에 있는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아이디포소프트(id4SOFT)가 오는 6월 자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깡통'을 중국에서 공개한다.
이 회사 곽진영 대표이사가 소프트웨어 개발, 웹디자인 등 분야서 3∼12년 경력을 쌓은 직원 10여명과 함께 지난 1년여 동안 똘똘뭉쳐 만든 첫 작품이다.
뚜껑을 열어 음료수를 마시는 것처럼, 누구나 손쉽게 서비스에 가입해 다양한 내용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 등을 담아 깡통이란 이름을 붙였다.
카카오톡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와 깡통의 가장 큰 차별화는 '분산 서버(server)'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이런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한 까닭에 가입자들은 '깡통 드라이브'라 부르는 개인별 서버를 활용해 영화, 음악 등 데이터를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데이터를 내려받은 사람들은 내용물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재생)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용자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등은 각자 휴대전화를 제외한 어떤 공간에도 기록이 남지 않아 비밀 유지 등 보안성도 담보한다.
또 기존 웹하드 처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이용자들끼리 상대방 개인 서버에 자유롭게 접근해 저장된 각종 데이터를 사용할 수도록 했다.
이밖에 깡통 드라이브와 연결한 TV, 컴퓨터 등을 휴대전화로 원격 조정(미러링)할 수도 있다.
개인 서버인 깡통 드라이브는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나 안드로이드 IPTV 셋톱박스, 태블릿PC 등 안드로이드 체계를 기반으로 한 모든 장치를 활용해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
휴대전화 등에서 '깡통 드라이브'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 장치들에 적용하면 된다.
아이디포소프트 측은 "기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업체들은 한 곳에 집적한 대형 중앙서버로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했다"며 "그러나 깡통은 더 자유로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이 같은 시스템에서 탈피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깡통으로 사용할 있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우선 국내외를 모두 겨냥한 까닭에 이용자들 간 대화내용을 영어·중국어·일본·프랑스어 등 32개 나라 언어로 즉각 번역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직접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아이디포소프트는 이용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 메시지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확인할 수 있는 기능(런어웨이)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곽진영 아이디포소프트 대표이사는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깡통을 선보겠다"며 "깡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시·공간 제약없이 자신들 경험을 공유하며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