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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진영으로부터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에 임명됐다. 사진은 지난해 5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신분으로 종합공약을 발표하는 김상곤. /경인일보DB=김상곤 예비후보실 제공 |
특히 그는 2009년 민선 1기 교육감 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된 후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해 성사시킴으로써 전국적인 '무상급식' 확대는 물론 보편적 복지의 확산의 출발점이 됐다.
아울러 김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등 개혁적 교육정책도 곽노현 당시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다른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잇따라 도입하는 등 교육계에 큰 영향을 남겼다.
하지만 김 전 교육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 사퇴해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했으나 조직력 등에서 밀리면서 김진표 전 의원에 패했다. 이어 지난해 7·30 수원을(권선) 재선거 당시 공천을 신청했지만 전략공천을 통해 백혜련 변호사가 낙점되면서 여의도 입성에도 실패했다.
김 전 교육감은 선거 실패 이후 '혁신더하기연구소'를 창립해 공공부문의 정책 혁신에 대한 연구작업을 이어가면서 정치 무대로의 재기를 모색해 왔다.
평소 조용하고 겸손한 스타일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판단으로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밀어붙여 정치권에서는 그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강단있는 인물'로 꼽고 있다.
인맥 면에서도 경기교육감 재직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들 및 경기지역 의원들과 계파를 넘나드는 넓은 인맥을 형성해 놓았으며, 이종걸 원내대표와도 두터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 전 교육감을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적극 추천한 이유도 이때부터 시작된 관계와 신뢰 때문으로 판단된다.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해 초 김 전 교육감을 경기지사로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 바 있고,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도 김 전 교육감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김 전 교육감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1987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했다.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소장, 한국산업노동학회 회장,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등을 지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