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지하 1층, 지상 7층(연면적 6만2천518㎡) 규모의 제일모직 물류센터 7층에서 발생해 5~7층(1만㎡)과 내부에 보관 중이던 의류 1천여t을 태웠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8분께 비상 최고 수준인 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600여명, 장비 129대를 동원해 초기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건물은 철골 구조로 돼 있어 붕괴위험이 있고, 내부에 있는 의류에 불이 붙으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큰불을 잡은 소방당국은 오전 6시41분께 물류센터 내부에 진입해 6층 엘리베이터에 쓰러져있는 보안요원 윤모(34)씨를 발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했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불이 방화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화재 신고를 접수하기 1시간 전인 이날 오전 1시께 물류센터 내부에서 한 남성이 플라스틱 상자를 옮기는 것을 CCTV로 확인, 물류센터 직원 등을 대상으로 영상에 찍힌 50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류센터 내 CCTV 분석, 탐문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천·김명래기자 junsch@kyeongin.com